"손혜원에게 모두 속았다" vs "박지원, 검찰조사 같이 받자"

  • 등록 2019-01-20 오전 2:35:12

    수정 2019-01-20 오전 10:31: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 자신을 두둔했다가 돌아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검찰조사를 같이 받자”고 선전포고했다.

손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조사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빠뜨렸다”며 “목포시장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 하셨다.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풀렸다.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 하다가도 서산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남겼다.

이어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님.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 궁금한 게 너무 많다”면서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인지 내일 오후부터 진검승부 한 번 가려보자”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저 같은 듣보잡 초선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 곳(서산온금지구)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냐”며 “만일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크게 실수한 거다. 저 잘못 밟으면 몇 분 뇌진탕으로 쓰러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라며 “저는 곰이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고 밝혔다. 여기서 ‘재주’는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을 말한다.

그는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며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나전칠기박물관은 손 의원 개인 생각으로 생뚱맞다”고 비판했다. 특히 “300여 명에게 부동산 구매를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 사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손 의원의 “내일 오후부터 진검승부 한 번 가려보자”는 발언은 20일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를 자청하고, 박 의원 등과 함께 진위를 따지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손 의원은 20일 오전 11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와 손 의원은 투기 의혹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유지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거세지고 있는 야당의 공세와 비난 여론에 적극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의 의혹에 원내대표가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는 손 의원 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판단을 보류했다. 이에 야당은 손 의원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연일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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