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韓이커머스]④월마트 몰아냈던 저력 다시 보이나

온라인 강화 신세계·롯데, "글로벌과 경쟁 문제 없다"
상대적으로 규모 작은 이커머스 업체는 '글쎄'
글로벌사 자금력·빅데이터가 위협 요소 작용할수도
  • 등록 2018-06-11 오전 6:00:00

    수정 2018-06-11 오전 6:00:00

지난 2006년 월마트 매장을 이마트 매장으로 교체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토종 대형마트가 국내에서 글로벌 대형 유통사를 몰아냈던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IT업체의 국내 진출에 맞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 강점과 노하우를 지닌 신세계와 롯데는 온라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이마트 온라인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후, 별도의 이커머스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투자도 1조원 이상 유치했으며 추가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 역시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온라인 강화를 위해 3조 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며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도 추진한다.

막대한 자금력과 국내 소비자에 맞춘 서비스 제공, 오프라인에서의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적인 평가다. 그런 만큼 글로벌 IT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의한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게 각 사의 입장이다.

실제로 국내 대형마트들은 월마트와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 체인을 몰아낸 경험이 있다.

세계 1위 대형마트 체인이었던 월마트는 대형마트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지난 2006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같은 해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도 짐을 쌌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구글이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IT업체가 국내에서 쇼핑 사업을 전개할 경우 위협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업체들이 가진 강점은 풍부한 자금력과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부 투자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 사업을 펼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커뮤니티를 통해 쌓은 사용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와 직결되는 높은 수준의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노하우를 가진 신세계와 롯데, 저마다의 장점으로 고정 소비자를 늘려가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맞서 글로벌 IT업체들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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