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기업 이렇게 선정했다…"혁신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박영범 심사위원장 "어려운 여건 뚫고 사회적 가치 창출한 기업 선정"
박동민 상의 본부장 "좋은일자리 모델 확산, 기업 경쟁력 제고 기여"
이지연 직능원 본부장 "잠재력 발휘, 발전할 수 있어야 좋은 일자리"
윤동열 울산대 교수 "불공정 개선에 노력한 기업이 좋은 일자리 창출"
  • 등록 2018-11-26 오전 6:00:00

    수정 2018-11-26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력이 적으면서도 혁신적인 노력을 하는 기업, 어려운 여건을 뚫고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과 대학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다.”

박영범 2018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 심사위원장(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은 좋은 일자리대상 심사위원회를 시작하기 전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 심사기준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심사위원회 심사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산센트럴타워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장,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업본부장, 윤동열 울산대 경영학부 교수 4명의 심사위원이 모여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치열한 격론 끝에 고용노동부 장관상 2곳·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1곳·여성가족부 장관상 1곳·교육부 장관상 1곳·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 2곳 총 7개 기관을 선정했다. 의견이 모였다가 추가 검증과정에서 수상업체가 바뀌기도 했다.

◇“중중 장애인도 일할 수 있어요”

고용부 장관상을 받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양적 측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데 주목했다.

박동민 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도적으로 신규채용에 앞장 선 기업”이라며 “투자가 고용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모범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교수 또한 “고용절벽이 심각한 상황에서 일자리의 양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대졸 신입사원 1100명을 뽑았다. 지난해 1400여명을 선발했다.

또다른 고용부 장관상 수상 기업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외 기업이 국내에 들어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다. 특히 중증 장애인 등 취약계층 채용에 노력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타벅스 전체 장애인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32명이며 이 가운데 약 75%인 176명이 중증 장애인이다.

박 위원장은 “해외 기업을 유치해 합작법인을 만들어 국내 일자리 창출한 사례”라며 “해외 기업이 한국에 맞게 지역성을 갖춰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스타벅스코리아는 중증 장애인을 채용해 일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민간기업이 중증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건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직원 배려하면 직원은 회사를 위해 헌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는 롯데액셀러레이터 선정됐다. 이 본부장은 “엘캠프(L-Camp)라고 해서 벤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기업 인력구조상 경력 단절 여성을 고용하는 게 효율적인 경우라면 경단여성을 대규모로 채용한 게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 끝에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에 주는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바텍이 받게 됐다.

윤 교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도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해 운영하는 점이 인상 깊다”며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이라고 말했다. 바텍은 2016년 사옥을 지으면서 국내 최대규모(1443㎡, 약 449평)의 사내 어린이집인 ‘이우아이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박 본부장 역시 노창준 바텍 회장의 경영철학에 박수를 보냈다. 박 본부장은 “기업인으로서 직원에 대한 생각과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사고 자체가 대단하다”며 “바텍이 꿈꾸는 기업은 달성하기 쉽지 않은 이상적인 목표지만 이를 추구한다는 것 자체만로도 존경받을만 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바텍은 기업 규모가 대기업과 같지 않음에도 직원 복지 등을 통해 혁신, 성장하는 기업”며 “회사가 직원의 복지를 지원한다면, 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헌신할 마음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우수 취업·진로지원 프로그램 확산해야”

심사위원들은 이데일리가 소개한 대학들의 우수한 취업·진로 지원 프로그램이 다른 대학으로 확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장관상은 격론 끝에 고려대가 받았다.

고려대는 ‘모의 역량면접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전문교육을 받은 학생이 모의면접을 신청한 학생에게 조언한다. 이들은 68시간의 집중 교육을 받아 ‘커리어 코치’로 활동한다. 고려대 학생들은 졸업 후 2년까지 취업특강이나 면접지도 프로그램 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고려대는 68시간 동안 멘토를 집중 교육하는 일이 쉽지 않다. 참신하다”며 “한해 역량 모의 역량 서비스를 받는 학생이 300명이나 된다고 하니 참여도나 실적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재학생뿐 아니라 학교를 떠난 졸업생들에 대해서도 취업·진로를 지도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인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IPP사업,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우수대학에는 가천대와 목포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IPP 사업을 진행하는 대학 중 어느 대학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직접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확인하는 등 신중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대학을 선정했다.

박 위원장은 “지방에 있는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해 학생을 뽑기 어렵다”며 “기업은 원하지만 학생이 계속 남아 일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방대의 어려운 여건을 뚫고 실적을 낸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목포대는 일학습병행제 취업률이 78%로 일반 졸업생보다 20%포인트 높다.

가천대는 일학습병행제 안착을 위해 운영 중인 ‘주임·PD(Project Director)교수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PD교수는 학생들이 IPP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참여 학생들을 상담·관리한다. 직접 기업을 방문해 지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 본부장은 “일학습병행제에서 중요한 게 진로·지도를 같이하면서 진로와 취업이 연계되는지 봐야 한다”며 “대학에서는 취업자가 후회하지 않는 취업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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