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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결산기준 1000억원이상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는 현재까지 20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22%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배당성향이 70%를 웃돌며 1위에 올랐고, 삼성카드, 포스코, SK이노베이션이 배당성향 40%대를 기록했다.
1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2018년 결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 105곳가운데 배당금 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곳은 20곳으로 집계됐다. 20개사중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기아차, LG생활건강, SK텔레콤 등 6개사는 현금배당성향이 전년대비 되레 낮아졌다. 14곳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배당성향이 다소 높아졌다.
이가운데 현대차(005380)가 배당성향 70.7%로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1조5081억원의 순이익중 70.7%인 1조662억원을 배당금으로 푼다. 이는 2017년 배당성향 26.8%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에 이어 삼성카드(029780)가 순익의 절반(49.5%)가량인 1708억원을 배당으로 푼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032830) 외 1인의 지분율이 71.87%에 달해 1332억여원을 삼성생명 등이 챙겨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하 현금배당성향 47.3%)와 SK이노베이션(43.5%), 삼성증권(37.4%)도 40%내외의 배당성향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순익의 20%이상을 배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8909억원의 순이익중 9조6192억원을 배당해 현금배당성향은 21.9%였다. 이는 20개사 평균 배당성향(22%)수준이지만 전년(14.1%)에 비해선 7.8%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배당금 총액 역시 2017년 5조8263억원에서 65.1%(3조7929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배당금총액은 삼성전자가 9조61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1조662억원, SK하이닉스 1조36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포스코(005490)(8000억원), KB금융(105560)(7597억원), SK텔레콤(017670)(7174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708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5705억원) 등 8개사가 5000억원이상 배당금을 지급한다. 고배당주이나 아직까지 결산배당을 공시하지 않은 S-Oil, 한국전력공사 등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