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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함께 70년…대한민국 1호 증권사 교보증권
교보증권(030610)도 최초라는 수식어와 뗄 수 없는 증권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대한증권’으로 첫 업무를 시작해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6·25전쟁과 IMF 외환위기 등 굵직한 국내 경제사를 거치며 증권업계 ‘산증인’으로 입지를 키워온 것이다.
묵묵히 전통을 이어오던 교보증권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초에 안주하지 않고 최고로 거듭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경쟁력 확대를 통한 최고 금융투자회사 도약’을 슬로건으로 전사적으로 수익 극대화에 힘썼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잠정공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5.19% 증가한 1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 늘어난 933억원, 당기순이익은 5.47% 증가한 773억원이었다.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2015년(789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최대 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기업금융(IB) 사업인 부동산금융에서 공공사업 및 인프라부문 도시개발, 산업단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딜을 확대한 것과 장외파생상품 발행 증가와 헤지(hedge) 운용으로 수익이 증가했다. 리테일사업인 자산관리(WM) 부문 거래량 증가로 국내 주식매매 및 해외금융상품 위탁매매수수료가 늘어난 부분도 큰 몫을 차지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ROE 8.7%를 목표로 잡았다. 전 영업 부문별 목표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부는 수익성 극대화에 힘쓰고 중·장기적 유망 먹거리 사업모델을 발굴·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최고수익 정조준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방점
우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은 해외 선물이나 주식·채권·차액 결제거래(CFD)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시하고 해외 옵션이나 헤지펀드·자사주·블럭딜 투자 포트폴리오를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구조화금융(SF)·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공공부문 △산업단지 △도시재생 △리츠 등 비(非) 주거상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해외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를 검토해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 쓴다는 목표다. 기업금융(IB) 업무인 기업공개(IPO)나 스팩합병 활성화를 위해 본사·지점 연계 IB영업을 극대화하고 유망 중소기업 등을 코넥스·코스닥·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 및 기업별 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은 글로벌 변동성에 대비해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특히 금리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헤지 전략 구축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소싱 네트워크 확대 △신상품 개발 추진 △상품판매 라인업 확대 및 우량 이머징마켓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영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활용도 제고로 기업가치 증대’를 경영목표로 주요 사업부문 수익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해외옵션, 블럭딜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