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형 사모펀드 급성장…모험자본 역할은 '글쎄'

PDF 20조 넘는 시장으로 급성장
M&A 등 인수금융 등에 국한
규제 완화 등 필요
  • 등록 2019-04-26 오전 6:10:00

    수정 2019-04-26 오전 6:1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도입한 대출형 사모펀드(Private Debt Fund·PDF)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체투자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날로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PDF 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수금융에 선순위 대출 위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PDF로 몰리는 자금을 벤처나 중소기업에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PDF 운용규모는 최소 20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5년 중소·중견기업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한 PDF는 작년 3월 12조원으로 큰 데 이어 이후 1년 새 8조원 이상은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PDF의 대부’로 불리는 빌 샤커(Bill Sacher·사진) 애덤스스트리트파트너스 파트너(사모투자부문 대표)는 “한국의 PDF는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며 “한국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자금 모집과 투자 양면에 걸쳐 주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도입취지와 달리 PDF 활용이 선순위 채권발행을 통한 대출이나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금융에 국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벤처나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자본시장을 통한 성장자금 공급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춘 만큼 자본시장 내에서 다양한 부채성 자금을 공급할 자본시장 플레이어를 육성하고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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