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되는 식품이야기] 과자서 벌레 나왔다면 '화랑곡나방'이 범인

  • 등록 2012-10-29 오전 7:55:29

    수정 2012-10-29 오전 7:55:2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평소 과자를 즐겨 먹는 이은섭씨는 우연히 과자 봉지 안에서 살아 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 하얀 쌀벌레 같은 것이 기어 다니고 있었던 것. 깜짝 놀라 제조회사의 소비자상담실에 연락을 했고, 직접 찾아온 회사 관계자로부터 ‘화랑곡나방’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가끔 과자나 라면 등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이때 나오는 벌레의 대부분이 바로 화랑곡나방의 애벌레다.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과자나 라면 봉지 안에 들어가는 것은 강력한 이빨과 턱이 있어 식품 포장지를 씹어서 뚫고 들어가 내용물을 먹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플라스틱까지 뚫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화랑곡나방 애벌레는 크기도 아주 작기 때문에 봉지를 뚫고 들어간 구멍도 작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발견이 안 된다. 애벌레가 들어간 지 오래된 제품에서는 성충으로 성장해 나방이 나오기도 한다.

때문에 화랑곡나방은 식품업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제조단계에서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유통단계에서 혼입되면 속수무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자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이를 책임이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다.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과자나 라면 봉지에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내용물의 냄새가 새나가지 않도록 두꺼운 포장지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원가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식품업체들이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화랑곡나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구입할 때 포장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잘 살피고 가급적 유통기한이 많이 남아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식품을 보관할 때는 바닥에서 50㎝ 이상 떨어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화랑곡나방이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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