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에서 가격 경쟁 절대 하지 않을 것"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넷플릭스 요금 정책 유지"
"넷플릭스만의 서비스와 콘텐츠 만족한다면 가격에 상관없이 호응 얻을 것" 자신
국내 방송국과의 협업도 시사 "넷플릭스와 협업이 오히려 유리"
  • 등록 2015-10-30 오전 4:29:24

    수정 2015-10-30 오전 4:29:2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넷플릭스는 가격 경쟁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초 한국 진출을 선언한 세계적인 주문형비디오(VOD) 업체 넷플릭스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서비스에 대한 윤곽을 공개했다.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
이날 넷플릭스를 대표해 한국을 방문한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총괄책임자는 국내 어느 업체와 협업 계약을 맺었는지 통신망 기업들과 망 사용 대가에 대한 합의는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가 ‘추구하고 있는 가격 정책을 국내에서도 유지할 예정이며 고가의 국내 방송·영화 콘텐츠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국내 통신 기업과는 망 사용 대가에 대해 합의중에 있으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먼저 프리드랜드 총괄책임자는 “우리는 우리의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시청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콘텐츠 확보 보다는 범 아시아 시장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한국의 (인터넷 VOD) 서비스 업체들과 비교해 한국 콘텐츠 비중이 높을 수는 없다”며 “고가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정액 요금 외) 추가로 서비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현지에서 월 7달러99센트 정액 요금제로 운영되고 있다. 고화질(HD), 초고화질(UHD) 등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저렴한 요금’이 운영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이 저가 구조화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은 한 달 케이블TV 요금이 수 만원대이지만 한국은 1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다. ‘저렴한 요금’이라는 넷플릭스만의 강점이 한국 시장에서는 퇴색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프리드랜드 총괄책임자는 “우리만의 콘텐츠를 보기 원하는 소비자라면 넷플릭스를 선택할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기 위한 부당한 노력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보다 비싼 가격의 서비스도 있고 저렴한 서비스도 있기 마련”이라며 “가격 경쟁에 절대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넷플릭스는 진출하는 국가의 현지 방송국의 견제를 받곤 했다. 일본에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져 넷플릭스 가입자가 낮은 화질의 방송국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프리드랜드 총괄책임자는 “일본에서 화질 차별 등의 문제는 없었다”며 “이미 후지TV 등 현지 방송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시장이 비슷한 상황으로 처음에는 방송국들이 경계를 하곤 한다”며 “그러나 이후로는 별 문제 없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들(지상파 방송사) 자신도 넷플릭스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와의 협력이 유리하다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와의 관계에 대해서 프리드랜드 총괄책임자는 협력적 관계를 맺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했다”며 “우리는 한국의 통신 기업들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1997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설립 목적은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VOD 제공이었다. 넷플릭스는 초기 자금 마련을 위해 우편을 통한 DVD 대여 사업을 했다. 이후 2007년 인터넷망을 통한 VOD 서비스를 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60여 국가에 진출했다. 이용자 수는 약 7000만명이다.

2010년 이후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업체이자 콘텐츠 제작자로 자리매김중이다. ‘하우스오브카드’ 등 몇몇 프로그램은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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