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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1타를 줄이며 공동 11위에 올랐던 켑카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보기는 단 1개로 막았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쳤다. 켑카는 전날보다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리며 단독 2위에 자리했고 남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켑카는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대부분 홀에서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바람이 멈추자 켑카의 드라이버 샷은 더 위력을 발휘했다. 켑카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임성재는 “절대 맞춰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하게 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1번홀과 2번홀 버디로 경기를 나선 켑카는 5번홀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켑카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켑카는 8번홀에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9번홀에서는 켑카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켑카는 보기를 적어냈고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켑카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켑카는 12번홀에 이어 14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중간합계 6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켑카의 장타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켑카는 티샷으로 300야드를 넘게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옆 약 1.5m에 붙이며 손쉽게 이글을 잡아냈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3)와 강성훈(31)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5위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고 이태희(34)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2위, 맹동섭(31)이 이븐파 144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