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보폭 넓힌다

자회사 통해 미국 업체와 손잡고 반도체 패키징 합작법인(JV) 설립
보유 제품군 확대와 고객층 확보로 파운드리 사업 새로운 성장 모색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 급성장 전망.."사업 강화 움직임 지속"
  • 등록 2018-10-31 오전 5:30:00

    수정 2018-10-31 오후 8:19:33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자회사를 통해 중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새로 건립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 업체와 손을 잡고 홍콩에 반도체 패키징 합작법인(JV) 설립을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고객을 확보,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최근 미국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업체 사이프레스(Cypress)와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반도체 패키징 및 유통을 담당하는 합작법인을 홍콩에 세우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지분의 60%, 사이프레스는 40%를 각각 투자해 내년 1분기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SK하이닉스로부터 SLC 낸드 웨이퍼를 공급받아 이를 패키징하고 상품화해 최종 유통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셀 하나에 1비트 정보를 저장하는 SLC 낸드는 정보기록의 안전성과 신뢰성, 빠른 속도 등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근 자율차와 IoT(사물인터넷) 등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해당 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저변을 넓혀온 사이프레스와의 협력을 통해 보유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객층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합작법인에 대한 운영 전반을 맡고, 사이프러스가 영업 등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사업은 다양한 제품과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협력에서 사이프레스의 기술적 역량과 고객 기반 등을 확보해 파운드리 영역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부문을 분사해 만든 회사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중국 투자 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총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을 함께 투자해 중국 장쑤성 우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2019년 하반기 공장을 완공해 2020년부터 센서나 전력 관리용 칩 같은 아날로그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자회사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를 이뤄 기존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2016년 569억달러(약 64조 8375억원)에서 연평균 7.8% 성장을 거듭해 2021년 831억달러(약 94조 6924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이 기간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의 성장률은 각각 7.3%와 7.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지속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현재 0.4%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우선 1%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한 과감한 투자 등 사업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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