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보험계리사..1차 시험 1081명 몰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앞두고 몸값 쑥
  • 등록 2019-04-08 오전 6:00:00

    수정 2019-04-08 오전 6:00:0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보험사에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2022년)을 앞두고 ‘보험계리사’(이하 계리사)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계리사를 찾는 보험사는 늘고 있는데 이를 충족할 만한 인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21일로 예정된 계리사 1차 시험에는 1081명이 접수하면서 ‘귀하신 몸’이 된 계리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는 2017년 885명, 2018년 891명과 비교해 100명가량 증가한 규모다.

계리사는 보험회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평가·진단하며 보험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일을 한다. 계리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는 1차 및 2차 시험에 합격하고 일정 기간 수습을 끝낸 후 금감원에 등록함으로써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금감원으로부터 위탁받아 시험을 관장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예년보다 1차 시험 접수인원이 대폭 늘었다”며 “계리사 인기가 치솟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실제 IFRS17 도입이 임박할수록 채용 가능한 계리사가 부족하다보니 몸값이 날로 뛰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보험계리사의 평균 연봉은 6200만원(상위 25%는 7100만원) 정도로 국내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대졸 초임 연봉(4200만원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에 필요한 계리사 수는 3000명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에 재직하는 계리사는 976명이다. 턱없이 인력이 부족한 셈이다.

5년 만에 바뀌는 시험제도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양질의 인력이 보험계리 서비스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전문성 있는 계리사가 적절히 공급되도록 시험제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시험제도 변경 이후 인기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2010~2013년 평균 1차 시험 응시자는 1662명이었으나 2014~2018년 평균 1차 시험 응시자는 776명으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부터 △2차 시험 과목별 합격점수 인정기간 확대 △1차 시험 면제 가능한 경력인정기관 확대 △영어 과목 대체시험 합격점수 조정 등을 시행키로 했다.

박춘식 한국보험계리사회 사무국장은 “시험제도 개선으로 올해부터 계리사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계리사 최종 합격자 중 30세 이하는 전체의 96.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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