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 사교클럽 입장권, 없어서 못판다

최고가 회원권 포시즌스 2억3000만원
연회비 가장 비싼 호텔은 반얀트리…869만원 달해
객실·연회장 할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
거래소 인기 호텔은 신라·파크하얏트·반얀트리
  • 등록 2017-12-05 오전 6:00:00

    수정 2017-12-05 오전 8:33: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해마다 연말이면 특급호텔 연회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 넓은 공간을 독립적으로 사용하면서 고품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다. 높은 가격에도 호텔 연회장을 찾는 이유다. 구하기 어려운 호텔 연회장을 가격 할인까지 받으며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 1억원을 호가하는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 보유자가 그들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달 그랜드 오픈과 동시에 피트니스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000만원부터 1억원까지다. 개인/법인고객, 인원수, 기명/무기명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회원권 보유자에겐 다양한 혜택을 준다. 호텔 객실 요금 50% 할인은 물론 연회장 10% 할인, 무료주차 4시간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특급호텔 가운데 최고가 회원권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다. 포시즌스의 회원권 가격은 현재 1억3000만원(개인 1명)부터 시작해 2억3000만원(법인 2명)까지다. 2015년 10월 오픈 당시 최소 1억원이었던 회원권 가격은 3차례 모집 과정을 거치며 가격이 30% 상승했다. 이에 대해 포시즌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호텔이 조기에 회원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보증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텔 회원권은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해당 구청에 모집 인원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호텔 회원권을 취급하는 거래소도 있다. 거래소에서 인기 있는 호텔은 신라호텔과 파크하얏트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등이다. 신라호텔은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파크하얏트는 외국에서 살다 온 고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 반얀트리는 특화된 키즈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회원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 최대 회원권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이들 호텔 회원권은 종류에 따라 최소 3700만원에서 최대 1억2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 회원권 시세는 주변 환경에 따라 요동치기도 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이 대표적이다. 한때 5300만원을 호가하던 인터컨티넨탈 회원권은 지난해 1100만원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무동으로 지어진 파르나스 타워 건설로 인해 소음 문제가 발생해서다. 공사가 완료된 이후 올해 2400만원까지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권은 일종의 보증금이다. 통상 5년이 지나 회원탈퇴를 할 경우 회원권 구매 시 지불한 금액을 돌려준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은 피트니스 시설 이용료로 연회비를 받는다. 통상 연회비는 300만원에서 600만원대 사이다. 국내 특급호텔 가운데 회원권 최고가를 자랑하는 포시즌스는 연회비로 341만원~627만원을 받는다. 회원권 거래가격이 요동친 인터컨티넨탈은 309만원에서 585만원대다. 연회비를 가장 높게 받는 곳은 반얀트리다. 반얀트리의 연회비는 860만원(법인 무기명 2명)에 달한다.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반면 파크하얏트호텔 서울은 회원권 없이 660만원의 연회비만 받는다.

호텔 내 VVIP인 회원권 보유 고객은 특별관리 대상이다. 호텔 충성고객이면서 사회 유명인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테이크 아웃이 안 되는 호텔 내 식당 메뉴를 포장해주거나 객실로 배달해주는 식이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회원권 보유 고객이 객실이나 연회장 예약을 신청하면 아무래도 다른 고객에 비해 신경을 더 쓰게 된다”며 “예약순서를 당겨주지는 않지만 호텔의 VVIP인만큼 최대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국내 회원권 최고가 호텔은 포시즌스다. 최대 2억3000만원을 내야 구매할 수 있다.(사진=포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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