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밀집지역인 노량진역 일대는 이른바 ‘컵밥’으로 대표되는 저가 상권이 형성돼 있어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고, ‘베드타운’인 장승배기역 일대는 자족 기능을 갖추게 해 줄 기반시설 조성이 요구되는 곳이다. 동작구는 노량진에 있는 동작구청과 동작경철서 등 관공서를 장승배기역 일대로 이전해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 일대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종합행정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기대감에 주변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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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작구는 42만명이 사는 도시인데도 자족적인 경제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상업지역이 너무 좁아서다. 동작구는 전체 면적 대비 상업지역 비율이 2.95%로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24번째로 낮다. 게다가 상업지역 중 절반 가까이(47%)가 노량진동에 집중돼 있는데 이 중에서도 절반은 노량진수산시장과 동작구청, 동작경찰서 등 공공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 상업 기능을 하는 지역이 크게 부족한 것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현재 구청 부지 매각을 위해 행정자치부·서울시와 논의 중”이라며 “2018년에는 매각 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청 부지의 매각가는 1800억~2000억원을 추정된다.
경찰서 부지의 경우 국가 소유로 동작구에는 부지 매각 권한이 없지만, 구는 중앙정부에 가급적 민간에 매각해 개발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경찰서 부지의 매각 추정가는 1300억원 선이다.
구청과 경찰서 등 관광서가 새로 자리잡을 곳은 장승배기에 있는 영도시장 일대다. 영도시장은 현재 공실률이 70%를 넘었고, 지은 지 30년 이상된 건물이 전체의 73%로 사실상 시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동작구는 이곳에 종합행정타운을 조성, 행정 중심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에 이어 지난 8월 서울시 투자심사까지 통과해 계획단계에서 실행단계로 넘어갔다. 구는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변 아파트값 6개월새 4% 껑충…“미래가치 높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노량진동과 상도동 일대는 교통 여건이 괜찮고 강남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한강도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여기에 복합업무타운과 행정타운 조성 등 대형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