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부진 뚫고 반등하기 위한 조건은?

작년 4Q 수요 부진으로 실적 불안감 지속
中부양책 발표·관광객 증가시 실적·주가 반등
“보수적 투자전략 세워야..브랜드 눈여겨봐야”
  • 등록 2019-01-23 오전 5:15:00

    수정 2019-01-23 오전 5:15:00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관광객 증각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화장품주(株)가 올해는 비상할 수 있을까. 그간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은 중국시장이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중국 경기둔화와 현지 당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실적은 물론,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데다, 춘절(중국 음력설 연휴)을 맞아 중국 관광객들의 방한 규모가 예전만큼 늘어난다면 올 1분기에 실적 및 주가 회복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전거래일대비 0.35% 오른 1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0.86% 상승한 17만5000원에, 애경산업(018250)은 1.99% 오른 4만3600원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코리아나(027050)는 3.69% 상승했다. ODM(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제품 생산을 위탁하고 완제품을 유통하는 형태)업체인 한국콜마(161890)코스맥스(192820)는 각각 1.73%, 0.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이날 대부분 상승했지만,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거나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실적이 지지부진한데다, 아직도 중국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중국화장품 수출액은 1억4560만 달러로, 전년대비 5.5% 역성장했다. 금융투자업계도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 증감률을 지난해 10월 6.4%, 11월 4.4%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해 1~3분기 평균인 11% 대비 반토막이 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한다면 실적과 주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발 수요성장을 견인할만한 당국의 부양책이 나온다면 업황의 변화가 가능하다”며 “또 패기지 관광을 통한 중국 인바운드(입국자)가 확인되면 유통 채널의 회복과 판매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 로컬 면세점 활성화, 수입관세 인하 등 정책 변화는 중국인들의 소비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며 “중국의 소비 부양책으로 기대지수가 반등한 상황에서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은 실질적인 중국 소비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업체들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화장품업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브랜드업체들은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ODM·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들은 지난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한 만큼 신사업과 기존사업의 연관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섣부르게 투자에 나서면 안 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정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부양책 발표와 중국 관광객 증가라는 모멘텀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수요의 변화가 확인되면 브랜드업체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 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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