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말이 나온다. 유 대표와 함께 하마평이 돌았던 인물들이 더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1세대 프로듀서로도 잘 알려진 유 대표가 한국 공연계를 대표하는 예술의전당 사장을 맡는 게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문체부는 유 대표를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이유로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 운영·자문 위원, 이사, 대표 등으로 활동하는 등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유 대표는 공연 전문 기획·제작자로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예술극장 한마당 대표, 서울시뮤지컬단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소극장 3개관을 갖춘 동양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문화예술계와도 긴밀히 소통해왔다.
유 대표는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 이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소극장만 운영하다 덩치가 큰 극장을 운영하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극장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운영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말처럼 예술의전당이 마주한 문제를 명확히 파악해 공연장을 더 건실하게 운영하는 수장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