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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골드바를 판매하는 일종의 채널이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물량 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팔 수가 없습니다. 국민은행은 “최근 미니 골드바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제조사가 수량 부족으로 인한 판매 중단 요청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재테크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실물 골드바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부가가치세는 물론 각종 거래 수수료 등 비용이 들기 때문인데요. 적어도 20% 이상 가격이 올라야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금값만 오르면 골드바를 찾는 이유는 확실히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까칠한 성 기자는 은행별로 천차만별인 골드바 수수료와 투자시 주의사항을 알아봅니다.
하나은행 은행 거래 수수료 2.3%…“가장 비싸”
은행별로 수수료를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의 수수료가 4대 시중은행 중에선 가장 높습니다. 골드바 거래 수수료는 중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세공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오히려 소형 미니바의 수수료가 더 비싼 편입니다.
하나은행의 골드바 은행 거래 수수료는 무려 2.3%에 달합니다. 이는 제조사의 마진과는 별도로 은행이 고객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 입니다. 다른 은행들은 거래 수수료은 1%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지만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2배에 달합니다.
실제로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국제 금 가격 기준 고객 판매 금액은 하나은행이 5727만원인데 반해 우리은행은 5719만원으로 약 8만원의 수수료 차액이 발생합니다.
보유 지점 방문해 바로 구매…신한銀 편의성 ‘베스트’
골드바는 상품의 특성상 구매 직후 바로 살 수가 없습니다. 해당 지점에서 골드바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만 구입이 가능한데요. 최근 골드바 수요가 늘면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줄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경우 시중 4대 은행 지점 중에 미니 골드바 보유 지점이 한곳도 없었습니다.
구입 편의성에 있어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뛰어났습니다. 온라인 예약 매매도 가능하지만 현물을 보유 중인 지점 방문시 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날 기준으로 신한은행에서 10g 미니 골드바 구매가 가능한 지점은 압구정 갤러리아로 현물 8개를 보유 중입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주문할 경우 현물 수령시까지 시간이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전화를 통해 현물을 보유 중인 지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일일이 지점을 방문해야만 잔여 수량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지점을 방문해 예약 주문을 할 경우 실제 수령시까지 상당 기간이 걸립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목적이라면 현물보다는 금 통장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지적합니다. 최소 5% 이상인 매매 수수료가 없고 1% 안팎의 스프레드 차액만 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