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속 혁신하라"…스타트업과 스킨십 나선 허창수 GS 회장

GS, 상생 협력 모델 구축 앞장
소셜벤처에 혁신기술 노하우 전수
신생 스타트업 인적자원 교육 지원
GS주유소 활용 택배 '홈픽' 등 성과
  • 등록 2018-10-02 오전 5:00:00

    수정 2018-10-02 오전 5:51:53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까닭이다. 허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혁신을 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대기업·스타트업 간 상생 협력 모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GS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무역협회(KITA)와 공동으로 벤처네트워크 행사 ‘GWG(Grow with GS) X KITA’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주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이다.

전 계열사 참여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허창수 GS그룹 회장
GWG 행사는 지난 2015년부터 GS홈쇼핑이 투자사와 파트너들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시작한 벤처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GS홈쇼핑뿐 아니라 GS칼텍스, GS리테일, GS글로벌, GS건설 등 GS 계열사들이 참여해 상생협력 모델 구축 및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반에 있는 300여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이 중 GS그룹 계열사와 무역협회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54개사를 선발해 전시 부스 운영, 투자자와 네트워크, IR 피칭 등을 진행한다.

특히 스타트업이 직접 투자 설명회를 여는 IR 피칭에는 8개 유망 기업이 참가하며 전문 평가단이 기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기업 3개 팀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GS그룹 5개 계열사의 투자 상담 부스도 각각 마련해 협업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존재”

허창수 회장은 평소에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호 협력으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을 추구하고 기존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은 물론 신규 스타트업,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및 역량 향상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5년간 투자계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GS칼텍스는 중소 협력사 자금지원을 위해 기존 상생펀드 금액을 1000억원 늘리고, 지원대상도 70여 개사에서 150개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쟁사인 SK에너지·물류스타트업 줌마와 손잡고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택배집하서비스 ‘홈픽’을 선보이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올 7월 미국 온라인 유기농 전문 업체 스라이브 마켓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등 총 12개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홈쇼핑도 2011년부터 커머스 영역을 비롯해 검색, 콘텐츠, 마케팅,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외 직·간접 투자 스타트업 수는 400여개, 총 투자금액은 28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GS글로벌과 GS건설은 신생 스타트업 기업의 사업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 경험 노하우와 인적자원 교육을 통한 간접적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존재한다’는 허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허 회장은 위기 속에서 새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변화를 읽는 능력,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실행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인재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GS 외에 국내 대기업들도 앞다퉈 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대기업이 지원, 투자하는 벤처기업은 1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도 1조6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2%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최고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 한화 롯데 현대차 등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면서 “유망 스타트업의 변화 에너지를 대기업 내부로 끌어들여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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