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로드숍, 부활 날갯짓 안간힘

미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으로 옮겨…쇼핑 중심 '메가 스토어' 오픈
'법정관리' 스킨푸드, 인기 제품 생산 재개하며 경영 정상화 의지 보여
"사드로 침체된 분위기, 내년 관광객 증가로 반등할 것"
  • 등록 2018-12-18 오전 6:00:00

    수정 2018-12-18 오전 6:00:00

로드숍 업계가 위기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샤가 지난 13일 서울 명동에 문을 연 ‘메가 스토어’.(사진=에이블씨엔씨)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플래그십 스토어 옮기고, 신 개념 매장 도입하고, 인기 제품 생산재개까지….

위기에 빠진 화장품 로드숍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빠져나간 중국인 관광객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로드숍 업계가 전열을 가다듬고 위기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로드숍 업계는 현재 위기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지 못한 탓이다. 중국인 소비에 의존해 성장했던 로드숍의 경영은 빠르게 악화했다.

스킨푸드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미샤는 올 상반기 매출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데 이어 올해 3분기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토니모리는 3분기 영업손실 8억원과 당기순손실 35억원을 냈다. 잇츠스킨(잇츠한불)은 3분기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주요 로드숍 브랜드의 매장 수도 2015년 4868개에서 지난해 4775개로 감소했다. 올해는 매장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져 4100개 안팎으로 추정된다.

로드숍의 시초 격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지난 13일 서울 명동에 ‘메가 스토어’를 열고 위기 탈출의 선봉에 섰다. 메가 스토어는 서울 강남에 있던 브랜드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M’을 이전한 것이다. 매장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갤러리 M이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협업) 제품을 전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메가 스토어는 쇼핑에 초점을 맞췄다.

총 2층(300㎡) 규모로 오픈한 메가 스토어 1층은 미샤의 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테마별로 만들었으며 다양한 화장법을 스크린을 통해 제안 받고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룩 앤 미’ 존도 준비했다.

2층은 사용자들이 직접 뷰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 제품에 고객이 원하는 각인을 새겨주는 서비스 공간, 편안한 쇼핑을 위한 개인 라커 등이 들어섰다. 스튜디오는 전문적인 수준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구축했으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샤는 최근 ‘3단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 인수에 성공하며 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스킨푸드는 최근 인기 제품 40여종의 생산 재개를 결정했다. 생산 재개 제품은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와 블랙슈가 퍼펙트 첫 세럼,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 등으로 일부 제품은 원가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을 동시에 단행했다. 스킨푸드는 미샤, 더페이스샵과 함께 로드숍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미국에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소개된 적도 있다. 스킨푸드는 생산 재개를 발판삼아 과거의 영광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드숍 자체가 중국인 관광객의 높은 구매력을 발판 삼아 급성장했다”며 “대체 수요를 찾기 전 사드 여파로 중국인 고객의 공백이 생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만 내년부터 관광객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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