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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현지 법인·지점 등 해외 점포에서 올린 순이익은 지난해 9억8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2.2%(1억79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의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해외 점포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7.7%에서 작년 8%로 확대됐다. 이익의 10분의 1가량을 국외에서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유형별로 이자 이익(18억6990만 달러)이 18.1%,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5억7450만 달러)이 16.2% 각각 증가했다. 대출 연체 등으로 떼일 가능성 있는 돈을 비용에 반영한 충당금 전입액(2억2810만 달러)이 23.7% 늘었지만, 다른 이익이 크게 불어나며 전체 순익 증가세를 견인한 것이다.
지역별로 홍콩의 순이익이 1억746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국(1억5380만 달러), 베트남(1억3180만 달러), 일본(9000만 달러), 인도네시아(8710만 달러), 영국(6840만 달러), 미국(631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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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점포의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현재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0.6%로 1년 전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여신 중 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 등으로 분류한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이 내려갔다는 것은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 채권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다. 해외 점포 총자산(1142억5000만 달러)은 현지 대출 증가에 힘입어 1년 새 8.9%(9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신규 해외 진출도 신남방 국가의 하나인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이 자체 측정한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 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2017년 2- 등급에서 한 계단 올라갔다. 현지 자금 운용 비율과 현지 예수금 비율 등이 주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