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新대륙…식품업계, 美시장 잡아라

현지社 인수·생산라인 신설 적극적
CJ제일제당, 쉬완스 인수로 점유율↑
풀무원, 두부 매출 1000억 돌파 예상
농심, 생산라인 신설해 매출 1위 노려
  • 등록 2019-01-23 오전 5:30:00

    수정 2019-01-23 오전 5:3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식품업계가 중국 및 동남아를 넘어 미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기업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거나 공장을 신설하는 등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신대륙으로 눈을 돌린 분위기다.

CJ제일제당 美시장 올해 ‘황금기’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먼저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미국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현지에 진출한 후 2016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찍으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2년 만인 2017년 1750억원, 지난해에는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비비고’ 글로벌 TV광고.(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 내 생산기지 시설과 물류망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8월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카히키를 인수하면서 기존 3곳(동부 2곳, 서부 1곳)에 더해 총 4곳의 제조기반을 갖췄다. 또 올해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인수를 완성해 미국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쉬완스는 미국 내 400여 개의 물류센터를 갖고 있어 현지 전역으로의 배송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다양한 제품이 쉬완스의 기존 제품 및 유통망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쉬완스 인수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면 미국 시장의 매출은 해외 전체 매출 비중의 5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두부로 현지인 입맛 잡다

풀무원도 현지 기업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풀무원은 2004년 미국 유기농 식품회사인 ‘와일드우드내추럴푸드(현재 풀무원푸드USA)’를 인수하며 기존 현지 내 아시안 시장에서만 판매하던 두부 제품을 주류시장에 진출시켰다.

미국 두부시장 전체 매출과 풀무원USA 두부 매출.(자료=닐슨, 풀무원, 단위=달러)
또 2009년에는 냉장 파스타, 소스 등의 제품 제조업체인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를, 2016년에는 현지 1위 두부 브랜드인 나소야 브랜드를 비타소이에서 인수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2만여 개의 영업 유통망을 확보, 현지 두부시장에서 73.8%(2018년 12월3일 기준, 닐슨)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풀무원의 지난해 현지 두부사업 매출은 7230만달러(약 817억원)로 전년대비 11.1% 성장했다. 풀무원USA가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이후 교민과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두부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미국 전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두부시장 전망이 밝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제품 출시로 올해 자사 두부 매출을 12.3% 이상 증대 시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 신설라인 가동 日 잡는다

농심은 현지 공장 확대에 나섰다. 2005년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처음 가동해 연간 약 5억 개의 제품을 생산 중인 농심은 올해 1월 초 생산라인을 추가로 신설·가동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 동부지역에 공장 추가 신설을 검토 중으로, 이를 통해 향후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농심 해외 현지 공장 위치.(사진=농심)
농심은 미국 현지에서 일본계 업체인 닛신과 마루찬에 이어 라면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을 보면 2016년 2034억원, 2017년 2270억원, 지난해 2542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계 업체는 현지에서 1달러에 라면 3봉지를 판매하는 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농심은 1달러에 1봉지라는 고급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 내에서 승부수의 띄우고 있다”며 “현재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메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앞으로도 현지 내 매출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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