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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돈다발이 내린다. 쏟아져 내린다. 노란지폐·초록지폐·파란지폐, 간간이 달러지폐까지, 끈도 풀지 않은 돈뭉치가 수직하강 중이다. 그래 맞다. 이건 꿈이다. 돈벼락을 맞는 꿈. 그런데 도대체 얼마짜리 꿈인가.
작가 김성복(55·성신여대 조소과 교수)은 꿈 같은 일을 눈앞에 꺼내놓는 작업을 한다. 지난해에는 도깨비정원을 펼쳐놓더니 올해는 도깨비은행이다. 작가에게 ‘도깨비’는 꿈조차 못 꾸는 이 시대를 사는 보통사람들. 그들을 위해 대신 나서 꿈 세상을 꾸미는 거다.
6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올미아트스페이스서 여는 초대개인전 ‘꿈의 가격’에서 볼 수 있다. 마호가니나무에 아크릴채색. 가변설치. 작가 소장. 올미아트스페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