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이사 앞둔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시큰둥

18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앞두고 이벤트 효과 없어
자회사 메가박스 상장 따른 투자분산 막기 위한 결정
경쟁 심화 따른 방송 사업 둔화가 주가 발목
  • 등록 2019-10-16 오전 3:00:00

    수정 2019-10-16 오전 3:0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드라마·영화 제작사 제이콘텐트리(036420)가 큰집으로의 이사(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를 앞두고 이벤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지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경쟁 상대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에 의문 부호가 찍히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전일 대비 3.1% 하락한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0.8%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만 매도세에 밀려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3.2% 내렸고 올 들어서는 22.7% 하락한 상태다.

제이콘텐트리는 전날 오후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에 따른 코스닥 시장 상장 폐지를 공시했다. 오는 18일부터 제이콘텐트리는 코스닥 시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시작된다.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과 관련한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 판정을 확정하는 등 최근 이전 상장 이벤트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였지만 3분기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분 77%를 보유한 자회사 메가박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 있을 경우 기관 투자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을 고려해 모회사가 이전 상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메가박스가 상장 과정에서 진행할 수요예측에서 기관 청약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이라는 평가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편출 이벤트가 있어 단기 수급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코스피 이전상장 이벤트를 활용한 저가매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방송 작품이 해외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도 제이콘텐트리의 보유 작품들이 해외 플랫폼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렇듯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실적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 심화 속에 방송 부문의 매출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부담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3분기 매출이 1329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152억원을 기록하며 16.5%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와 방송 양쪽에서 콘텐츠 라인업이 전년 대비 약화되며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 부문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17억원(전년동기 대비 51.8% 감소)으로 2분기에 이은 역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주가 상승세를 위해 방송 부문의 실적 회복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대주주 지분의 과도한 담보 설정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제이콘텐트리의 최대주주인 중앙홀딩스는 보유 주식 255만9577주(17.77%)에 대해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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