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안정광이었다. 2-2 동점이던 7회말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것도 철벽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거둔 한방이었다.
1회초 선발 윤희상이 몸이 덜 풀린 사이 김상수, 박한이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조영훈을 출루시키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동찬의 진루타로 1사 3루, 진갑용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뺐겼다.
SK는 삼성 차우찬에 호투에 막혀 그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회말 2사 1,2루서 터진 임훈의 적시타가 유일한 점수였다. 그러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고 분위기가 바꼈다. 7회말 선두타자 최윤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임훈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재상의 귀중한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SK는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 타오르는 분위기에 불을 지핀 건 안정광이었다. 2사 2루 볼카운트 2-2서 7구째 몸쪽 낮은 직구(142km)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연결시키며 승리 점수를 뽑았다.
삼성은 차우찬이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이틀 연속 멀티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