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 시달리는 파월에..그린스펀 "귀마개 끼시라"

"파월은 1등급 연준 의장..연준 방향성 걱정 않는다"
  • 등록 2018-10-19 오전 4:16:11

    수정 2018-10-19 오전 4:16:56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긴축 속도’ 조절을 압박받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선배인 앨린 그린스펀(사진) 전 연준 의장이 “귀마개를 끼라”고 조언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의 압박을 그냥 ‘무시’하라는 얘기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연준에 18년6개월간 재직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수많은 메모와 요청을 받아왔다”고 회고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기준금리가 너무 낮으니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하며 “연준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냥 듣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스탠리 피셔 전 연준 부의장도 같은 방송에 출연,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이 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연준은 정치적으로 철저히 독립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 그 비판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파월 의장에 대해 “1등급 의장”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그는 “본인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연준의 방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뉴욕증시 폭락장 직후 “난 연준이 미쳤다고 본다”며 연준을 향한 융단폭격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를 덮친 ‘검은 수요일’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막말’ 공세를 퍼부었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1·6 중간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취임 후 최대 치적으로 포장해온 ‘증시 강세장’이 꺾일 조짐을 보이자, 그 탓을 연준으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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