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척추 환자 증가해 주의 … 연령별로 관리법 달라

성장기 10대 자녀는 척추측만증, 20-30대 젊은층은 허리디스크 유의
중년층은 퇴행성 척추 질환, 골밀도 낮아지는 60대 이상엔 척추압박골절 주의
  • 등록 2019-01-12 오전 5:06:14

    수정 2019-01-12 오전 5:06: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노인척추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직장인들이나 청소년들도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질환은 꾸준히 증가해 2014년 약 790만 명이었던 환자가 2017년에는 860만 명으로 늘었다 . 일시적으로 아팠다가도 치료 없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생을 하다가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10대 척추측만증, 성장기 학습 자세 유의해야

10대 청소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척추질환은 척추 뼈가 휘는 척추측만증이다. 성장기 청소년 중에서 척추가 10도 이상 휜 학생이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라고 하고, 사춘기 전후 1~2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교정하기 힘들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여 허리가 약해지는 탓에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굽혔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와 있다거나 양쪽 골반의 높이나 발의 길이가 차이가 나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예방하려면 앉은 자세에서도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정자세를 유지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20~30대 젋은층 디스크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 ‘필수’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역할을 해주는 젤리 같은 구조물인 디스크가 무리한 힘에 의해 돌출되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이 다양하다. 20~30대 허리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바쁜 사회생활로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운동부족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부분의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호전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요통은 무엇보다 통증의 유형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동작에서만 허리가 아프고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완화된다면 단순 염좌나 근육통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엉덩이로 통증이 내려오고 허벅지, 엉덩이가 당기고 저리는 느낌,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 든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갑작스런 자세 변경 등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척추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칭은 몸과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여서 디스크의 부담을 감소시켜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바닥에 엎드린 채 한쪽 팔을 펴고 반대쪽 다리를 뻗는 동작을 양쪽 10회씩 2세트 반복하면 좋다.

◇ 40~50대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척추전방전위증,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 위험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40~50대에는 퇴행성변화에 따른 허리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척추뼈가 전방으로 미끄러지며 튀어나온 척추전방전위증 질환이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에 이어 흔한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허리가 끊어지듯이 아프거나 허리가 구부정한 자세로 엉덩이가 뒤로 빠진 모양을 취하게 된다. 앉았다 일어나려면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하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저리며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끄러져 내린 뼈가 척추관을 압박하거나, 떨어져 나온 뼈조각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일반 X레이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MRI 검사, 척수 조영술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몸을 장시간 구부리고 있는 자세를 피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허리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허리근력 운동을 강화하는 것이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 60대 이상 골다공증과 함께 오는 척추압박골절 주의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거나 짜부라지는 질환으로, 부모님의 허리가 굽어 있다면 한번쯤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압박골절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척추 압박과 더불어 등이 굽게 되고 골절된 척추뼈는 더 쉽게, 반복적으로 골절되기 때문에 허리가 점점 굽게 되는 척추 변형이 일어난다. 골다공증으로 발생하는 골절 중 가장 흔한 골절이 바로 척추 골절이다.

압박골절은 특히 겨울철에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은 뼈가 약해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거나 빙판길에 살짝만 미끄러져도 골절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 골밀도 측정으로 골다공증 유무를 체크해 미리 치료하고 골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요통이나 무릎 통증 등으로 인해 보행이 불편해도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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