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적신호 켜진 中..수출의존 높은 韓에도 먹구름

GDP 충격 속 '경제 총괄 정책' 논하는 4중전회 개최
"시진핑, 경제 둘러싼 민심 달래기에 집중할 것"
中 수출비중 26.7%에 이르는 韓도 中 경제불안 대비해야
  • 등록 2018-10-23 오전 5:00:02

    수정 2018-10-23 오전 10:33:40

[그래픽=이미나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발(發) 금융위기를 직시해야 할 때가 왔다”

22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 집권 2기의 주요 경제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개최한다. 이번 4중전회는 전세계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뒤에 열리는 것이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지난 19일 공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6.5%에 그쳤다.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6.6%)를 밑돈 것은 물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였다. ‘차이나쇼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부채를 잡겠다는 이유로 긴축에 나섰지만 효과는 무색하다. 2016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줄어들던 기업부채는 올해 1분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요 조사도 하지 않고 일단 경기를 살리겠다고 인프라투자에 나섰던 지방정부의 경제운용 방식 역시 18조위안이 넘는 부채로 돌아왔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장기화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이제까지 중국 경제를 떠받들어온 성장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분석한다. 중국 경제 당국자들이 올들어 네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기업 세금을 줄이는 등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불안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정부의 노력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위기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중국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만큼, 시 주석이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를 둘러싼 민심을 달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의 경제 불안은 한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을 모두 합친 수출 비중(26.3%) 보다 높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 수출 시장이 축소되며 우리 기업과 가계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0.5% 포인트 떨어지고 수출 증가율도 1.6%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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