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가 없다]정현호 "청년공동체운동으로 정치혁명 이뤄야"

한국당 비대위원 겸 청년특위 위원장 인터뷰
"기득권 밀어내고 새 바람으로 시대 바꿔야"
"청년, 기성세대·권력자 위한 정치 그만해야"
"부패·부도덕 개혁해야 당에 청년 들어올 것"
  • 등록 2018-11-14 오전 5:00:00

    수정 2018-11-14 오전 5:00:00

정현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사진=자유한국당)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청년들이 정치에 뛰어들어 우리가 새롭게 바람을 만들고 판을 열어야 한다.”

정현호(31)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청년특위 위원장)은 청년들의 정치참여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 스스로 기득권 구조 타파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년 정치참여의 선제조건으로 기존 정치권의 관행이나 제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일반적인 주장과 비교하면 신선함이 느껴지는 얘기다.

정 위원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열어 놓은 공간에 우리가 주역이 돼서 기득권을 밀어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비전으로 다 같이 뛰면 청년 주체성이 확보되는 청년공동체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청년공동체운동이 실현되면 시대를 바꿀 수 있다”며 “그런 게 청년들이 만드는 청년정치혁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혁명은 정치체제를 바꾸는 것”이라며 “대의민주주의에 청년들이 세계 최상위 경쟁력을 가진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 기술)를 접목해 국정 거버넌스 체제를 스마트하게 바꾸면 정치가 효율적으로 잘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년정치혁명 실현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기존 질서에 순응하려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위원은 “청년들이 기성세대와 어르신, 힘 있는 권력자들을 위한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며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해봐야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을 보고 내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며 “이런 뜻에 동의하는 청년들이 중심이 돼서 ‘기득권을 밀어내고 우리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막는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면서는 한국당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 위원은 “한국당의 현재구조에서 젊은이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고 얼마나 들어오겠느냐”며 “당의 부패함과 부도덕적인 것부터 개혁하고 청렴한 가치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는 이미 변했는데 한국당이 말하는 안보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그동안 취했던 노선과 정책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다만 청년 정치참여에 벽을 만드는 것은 여야가 없다고 진단했다. 정 위원은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청년이 들어갈 틈이 작다”며 “거대정당은 기성 정치인이 중심이고 민주당에서도 청년 비례대표에 도전했다가 문턱이 너무 높아서 떠나는 사람을 많이 봤다”고 했다.

정 위원은 청년 인재를 위한 정치스타트업과 정치벤처 육성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정 위원은 “여의도연구원의 청년정치학교는 정치인 양성과정이고 정치스타트업은 정책 기업가를 양성하자는 것”이라며 “정치 콘텐츠를 생산하는 1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정치스타트업이 여의도연구원에 정책을 공급해주는 게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는 민간 IT업체가 20개 주요 질문에 대답하면 유권자와 성향이 비슷한 후보를 알려주는 등의 방법으로 시민들이 정치참여를 하게 한다”며 “이런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IT로 직접민주주의 참여를 독려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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