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 파트론 30%↑…외국인 주식쇼핑 따라할까

연초 주식시장 매수세 이끈 외인 바구니 보니
코스피 매수 1위 삼성전자·코스닥 바이로메드
반도체 등 8~10%대 수익 올리며 안목 인증
매도 주식은 내림세…"외인 매수·매도 관심"
  • 등록 2019-03-20 오전 5:40:00

    수정 2019-03-20 오전 5:40:00

14일 오후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증시와 환율시장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외국인들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봐라.”

올해 1분기(1~3월) 막바지를 향해 가는 국내 증시를 달군 궁금증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연초부터 쏟아진 기업들의 시원찮은 지난해 4분기 성적표에도 외국인이 매수세를 끌어올리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연초부터 올해까지 사 모은 장바구니는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을까.

코스피 러브콜 1위 삼성전자…코스닥은 바이로메드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초(1월 2일 기준)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한국 주식은 약 4조718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1160억원을 사들이며 분위기를 지핀 외국인은 올해 1월 3조7340억원을 사들이며 연초 서리가 낀 증시에 ‘사자’ 행렬을 이끌었다. 이후 매수세를 서서히 줄이더니 이달 들어서는 ‘팔자’(-3793억원)로 돌아서며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유가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주식은 반도체주(株)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이달 19일(종가 기준)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 4077억 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 주식도 8372억원을 매수했다. 이밖에 KODEX 200TR(278530)(8290억원), KODEX MSCI Korea TR(278540)(4636억원) TIGER 200(102110)(3793억원) 등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수익률도 준수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외인들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반도체주를 제외한 KODEX 200TR, KODEX MSCI Korea TR, TIGER 200도 평균 8%대 수익률을 내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더불어 바이오주(株)에 대한 관심이 돋보였다. 외인 투자가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주식은 바이로메드(084990)로 2조3316억원을 매수했다. 이어 서울반도체(046890)(5969억원), 삼천당제약(000250)(5086억원), 포스코켐텍(003670)(4950억원), 파트론(091700)(4336억원)이 뒤를 이었다.

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을 웃돌았다. 바이로메드는 올해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11.4%(26만원→28만9800원)의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삼천당제약(32%)과 파트론(34.6%)이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두는 등 외인들의 선택을 받은 주식 모두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매도 주식 내림세…외인 움직임에 쏠리는 관심


흥미로운 부분은 외국인이 매도한 주식들의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주식은 KB금융(105560)으로 5060억원 규모다. 이어 현대차(005380)(-4950억원), SK텔레콤(017670)(-2959억원), 삼성전기(009150)(-2484억), 현대모비스(012330)(-2325억원) 등이다.

공교롭게도 KB금융은 올해 1월 2일 4만5950원에서 이달 19일 4만3950원으로 4.5% 하락했다. SK텔레콤(27만2500원→26만9000원)도 7.1% 떨어졌다. 현대차(+8.1%) 상승세를 차치하더라도 2종목 하락, 1종목 보합(삼성전기)의 흐름을 보인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종목별 등락폭이 더 가팔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시장에 가장 많이 내다 판 주식은 신라젠(215600)(-1642억원)이었다. 이어 펄어비스(263750)(-1132억원), 원익IPS(240810)(-231억원), 에스엠(041510)(-215억원), 엘앤에프(066970)(-196억원) 순이었다.

지난주 엔터주에 들이닥친 찬바람에 에스엠이 30.3% 급락한 것을 포함해 신라젠(-10.2%), 펄어비스(-17.5%), 엘엔에프(-6.2%) 등 4개 종목이 내린 반면 원익IPS(+26%)는 급등하는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외국인 투자가들이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를 끌어올리며 상승장을 견인했다”며 “시장 수급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외인 매수·매수세가 짙어진 종목에 대한 차후 흐름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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