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 신상·외모등급 담은 문서 공유” 서울교대 남학생들 성희롱 의혹

학교 측 “가해 학생들, 성희롱 관련 교육 받을 예정”
  • 등록 2019-03-16 오전 12:30:00

    수정 2019-03-16 오전 12:30:00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교육대학교에 다니는 일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했다는 정황이 나와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아시아경제는 서울교대 일부 남학생들이 일종의 소모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이번에 입학한 여학우를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가해 학생들은 새내기 여학생들의 얼굴, 나이 등 개인신상을 PPT 문서로 만들어 성희롱했다는 정황이 알려졌다. 해당 문서를 졸업한 남자 선배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14일 정식으로 학교에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희롱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알려진 수준의 성희롱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은 학교 성희롱·성폭력 센터에서 성희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서울교대 재학생과 친분이 있다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교대 일부 남학생들이 새내기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넣은 자료를 만든 것이 맞다”며 “자료를 보며 얼굴 평가를 했고, ‘교통정리’라는 명분으로 좋아하는 여학생을 돌아가면서 말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 B씨도 “여태껏 안 퍼진 게 신기하다”면서 “외모 등급을 A부터 F까지 매기고 그 밑에 가슴 등급까지 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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