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저격수' 등판한 강성부, 과거 지배구조펀드 성과는

철저한 배당정책 펼쳐 주주배당..최대주주 1주당 '0원'
막대한 상속세에 막힌 기업 투자해 지배구조 개선
중견기업도 투자해 사업재편 주력
  • 등록 2018-11-20 오전 4:00:00

    수정 2018-11-20 오전 9:41:56

▲강성부 KCGI 대표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가 이번에도 지배구조 개편으로 괄목할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강 대표는 2015년에 LK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사모펀드(PE)업계에 뛰어들어 3년 동안 요진건설산업을 비롯한 현대시멘트, 대원, 풀잎채, 극동유화 등에 투자해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외쳤다.

철저한 배당정책…최대주주는 1주당 ‘0원’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LK투자파트너스는 26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대원건설의 지분 32%와 대원지주회사 지분 10%를 확보했다. 당시 대원은 창업주인 전영우 회장의 장남인 전응식 대원 대표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었고 강 대표가 이와 관련해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분을 사들였다.

대원은 지난 1972년에 설립한 건설회사로 대표 브랜드인 ‘칸타빌’ 아파트를 거점 지역인 충청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3만 세대 이상 공급하고 있다. 대원의 지배구조를 보면 전응식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대원지주회사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고 대원지주회사는 자회사인 대원의 지분 41.28%를 가지고 있다.

강 대표가 투자할 당시에는 대원의 최대주주인 대원지주회사가 지난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로 전환, 여기서 대원이 가지고 있는 대원지주회사(10%)와 대원건설(32%) 지분이 지주회사 등의 행위 제한 규정 위반이 됐었다. 이에 대원이 지난해 6월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용역기관으로 선정해 지분 매각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 LK투자파트너스와 지배구조 개편으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여기서 강 대표는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 배당정책을 펼쳤다. 실제 대원은 지난해 현금 배당을 실시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은 1주당 0원, 일반주주는 1주당 200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LK파트너스 측에서 직접 총회에 참석해 주주로서의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전했다.

경영권 넘겨받아 지배구조 개선

강 대표는 우량한 중견·중소기업 경영권을 넘겨받아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투자 수익도 크게 남겼다.

앞서 LK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55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 요진건설산업 지분 45%를 인수한 바 있다. 이때가 강 대표의 첫 투자다. 요진건설산업은 당시 상속세 납부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수주산업인 건설사 지분은 시장가보다 최고 4배 높게 산정해 최대 65%의 세율을 매기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상속세 등을 감수해 지분을 상속하는 편보다 PEF에 손을 내밀어 현금을 챙겨놓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결국 LK투자파트너스는 인수 후 기업 가치를 높여 1년 반만인 지난해 말 1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다시 요진건설산업 1대 주주에게 지분을 되팔았다. 이 과정에서 강 대표는 기업 가치보다 높았던 상속세를 줄였고 1대 주주와 소송까지 벌이며 주주권리를 주장했다.

이 외에도 강 대표는 대형 PE인 한앤컴퍼니, 글랜우드PE, IMM PE 등 굵직한 경쟁자를 제치고 현대시멘트를 인수하기도 했고 소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를 사들여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개선에 힘썼다.

한편 강 대표는 이번 한진칼 지분 인수와 관련해 “KCGI 펀드 설립의 취지는 후진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또 펀드 취지에 가장 어울리는 투자가 지배구조 때문에 고통을 겪고 저평가된 회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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