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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를 부탁해’ 앱을 서비스하는 OWO는 이 대표가 지난해 4월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동아리에 가입한게 탄생 배경이다. 이 곳에서 창업에 뜻을 같이 하기로 한 동료들을 만났다. 초기 투자비용 35만원으로 맨발로 시장조사에 나서 데이터를 모았다. 올 2월 팀원 5명과 함께 오픈한 ‘엠티를 부탁해’는 온라인 사이트에 인원수와 남녀성비만 입력하면 MT·워크샵의 전반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5개월 만에 3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용했고 70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오전10시 스터디를 마치고 이 대표는 부가가치세 신고에 관련된 상담을 받기 위해 세무사를 만났다. 자칫 더 내거나 덜 낼 수 있는 세금은 추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세무 상담은 OWO가 입주하고 있는 청년 창업보육센터 ‘아스피린센터’에서 세무회계 컨설팅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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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타대학 졸업생인 서유라(25. 패션디자인과)씨는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기 위해 사무실에 도착했다. 서 씨는 엠티를 부탁해의 앱 디자인을 맡고 있다. 밀려드는 협력업체에서 홈페이지 수정 요청 사항을 반영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사업 초창기 브랜드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캐릭터 디자인을 반복해서 진행 중이다. 재학생 신분인 한인호(26.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씨는 수원에 있는 율전캠퍼스에서 전공수업 ‘소프트웨어공학’을 마치고 안드로이드 버전 개발과 UX(사용자 경험)디자인 작업에 매진한다.
이날 오후 5시 팀원 4명이 각자 업무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지만 OWO 멤버들의 하루는 이제 시작이다. 연말 몰아닥칠 송년회 및 신년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엠티 기획상품 브레인스토밍과 함께 현재 사업 상황을 공유, 8시까지 회의가 이어진다. 잠깐 쉬는 시간에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서비스 사용자로부터 사용자 입장에서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사용자와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서버 개발자 이영석(26.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씨가 저녁 8시에 합류하면서 팀원들은 회의를 마치고 약속돼 있던 P스타트업의 CTO(최고기술경영자)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치고는 단단하고 오래가는 것 같다”며 “각자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 빨리 탄탄하게 자리를 잡는 게 팀원들의 소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