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해리스, 주한 美대사에 공식 지명(종합)

주호주 미 대사에서 '임무' 바꿔 한국으로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시급성' 반영된 듯
대중·대북 강경파..폼페이오 장관이 '추천'
  • 등록 2018-05-19 오전 7:37:33

    수정 2018-05-19 오전 10:44:25

한국 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한국 주재 미국 대사에 해리 해리스(사진)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주한 미국 대사는 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의 퇴임 이후 15개월째 공석이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의 내정 철회로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의 대행 체제가 지속하고 있다.

애초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 2월 호주 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됐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해리스 지명자를 한국 주재 미국 대사로 옮겨 지명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하면서 거취가 바뀌게 됐다.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개월이라는 장기 공석인 호주대사를 채우는 것보다 한국 대사를 먼저 지명하는 게 중요하다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날 해리스 지명자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 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아주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며 “지난 40년 동안 모든 전투 지역에서 복무했다”고 소개했다. 1956년 주일미군 해군 부사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출신 미군 장교로, 부친을 따라 해군에서만 39년을 복무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대중(對中)·대북(對北) 강경파로 잘 알려졌다. 2015년 태평양 사령관 부임 당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강력하게 밀어붙였고, 지난달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 “북한은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항하고자 인근에 군함을 진입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인물이다.

이례적으로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그의 주한 미 대사 지명을 반대한다고 천명한 배경이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지난달 27일 해리스 지명자의 한국 주재 미국 대사 내정 사실이 외신에서 보도되자 사설을 통해 “우리는 해리스가 군화를 신고 한국을 출입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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