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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청년정치 활성화 방안을 묻자 되돌아온 답변이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있는 규정’부터 지키자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국회의원 10%,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는 청년 후보로 추천하도록 돼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있다. 무엇보다 명시된 규정부터 지키자고 강조했다. 1977년생인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최연소 지역구(부산 연제구) 의원이다. 올해 42세로 ‘청년’이란 칭호를 받기엔 머쓱한 나이지만 민주당 기준(45세 이하)으로는 아직 청년이다. 그만큼 청년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인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당히 선출직 최고위원직을 거머쥐었다.
김 의원은 “젊은 층에게 외면받는 정당은 사멸되고 만다”며 민주당이 청년 정치인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할당 비율준수에 이어 “정부 산하의 위원회에 청년을 위촉하는 등 정치적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의 수준에 그치는 교육을 넘어서 질의도 하고 피드백도 하는 식의 커리큘럼을 짜서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한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어려운가’ 묻자 “일·가정 양립이 어렵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9살·7살·2살 세 아이를 뒀다. 아직 부모의 손이 필요한 나이지만 주중에는 중앙당 현안, 주말에는 지역구 부산을 챙기느라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거의 없다. 그래도 일요일 오후2시~7시까지 시간을 정해두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회 문제의 상당부분이 가정이 화목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가 많다”며 “국회의원이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치를 하고 싶은 청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을 묻자 “어떤 목적에서 정치를 도전하는 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생각보다 성과내기가 어렵고 신경쓸 것이 매우 많다. 어떤 소명의식에서 도전하는 지 적어도 6개월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