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업 뛰어든 토스, "확장성 의문" vs "경쟁력 충분"

시장 경쟁 치열·금융 플랫폼 지향 두고 전망 엇갈려
"간편결제 약해 불안" vs "인터넷은행서 경쟁력 충분"
  • 등록 2019-02-12 오전 6:00:00

    수정 2019-02-13 오후 3:37:01

이승건 비바퍼블리카 대표이사 사장. (사진=비바퍼블리카 제공)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핀테크 기업으로서 제1금융권 사업인 인터넷은행에 뛰어든 ‘토스’에 대해 업계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토스의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그룹외에 다른 은행들의 견제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본다. 지불결제(간편결제)가 약한 토스가 다른 금융서비스로 확장하는데 한계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국내 1위권인 신한금융그룹과의 혈맹으로 안정적인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토스로 쌓은 빅데이터 기술력과 노하우를 메이저리그인 은행업에서 발휘한다면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를 토스와 가장 유사한 핀테크 기업으로 평가한다. 간편송금을 시작으로 P2P 등 금융 상품 투자 중개까지 확대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하는 점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따로 운영 중이다.

IT 기업 관계자는 “핀테크 시장의 중심은 결국 간편결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토스와 가장 유사한 핀테크 업체인 카카오페이가 자체 간편결제를 중심에 두고 1만원 투자로 거래액을 늘려간다. 반면 토스는 여전히 중개업에 그치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가진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확장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신근영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회장은 “이승건 사장은 신중한 사람이라 은행업 진출로 다른 은행으로부터 견제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감안했을 것”이라며 “토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행은 아직 기존 금융권이 주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다른 은행들보다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이승건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언급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간담회에서 “주 52시간 근무의 취지는 알겠다. 하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에는 또 하나의 규제로 작용한다.유연한 대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핀테크 업체들이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규제 완화를 정부에 요구해왔다”며 “이 사장이 문 대통령 앞에서 직접 언급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 설립과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공식화에서 보듯 토스는 이제 비금융 핀테크 회사가 아니라 금융회사 역할을 지향한다”며 “사업을 확장할수록 규제의 벽이 더 높아지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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