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12만명 파병해 이란 친다"…트럼프 "가짜뉴스, 더 보낼 것"

"우리는 파병 계획하지 않았다"…'미결정 사안' 강조
"만약 한다면, 훨씬 많은 병력 파견할 것" 으름장
  • 등록 2019-05-15 오전 5:40:20

    수정 2019-05-15 오전 7:44:43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이 최대 12만 병력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대(對) 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의 전날(13일)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계획하지 않고 있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란을 향해 만약 군사계획을 실행한다면 “훨씬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대응을 위해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이야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뉴욕타임스”라고 자문자답한 뒤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파병)을 계획하지 않았다”며 현 상황에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임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렇게 할까요? 물론(absolutely)”이라고 또다시 스스로 묻고 답변하면서 대이란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 나아가 이란을 향해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이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안보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백악관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안보라인이 총출동했다.

당시 일부 참석자는 이 계획에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미군 12만 명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 파병된 미군 병력에 필적하는 규모라는 점에서다. 이 계획은 대이란 ‘매파 중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계획이 이란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한 일종의 ‘공포 분위기 조성’ 전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추진해왔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 계획의 세부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또 실제로 중동 지역에 대한 대규모 재파병을 결정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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