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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극중 무대포)의 명대사 “나는 한 놈만 패”로 유명한 영화 ‘주유소습격사건’(1999년작)이 2018년 8월, 국회로 돌아왔다. 이번주 [국회 말말말]은 ‘소득주도성장’(소주성) 한 놈만 패기로 결의를 다진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위주로 정리했다.
김 원내대표가 한 놈만 패기로 공언한 것은 지난 20일.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야당이 가져야 할 자세로 영화 ‘한 놈만 팬다’ 정신을 주문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한 놈만 패기시작한 것은 2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부터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세금중독성장”이라며 “일자리 예산에 대한 특별 감사를 해서라도 한 놈만 패는 집중력을 보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정부가 곳간을 헐어 잔치하고 뜯어먹을 생각만 하고 있다”며 날 선 비유도 함께했다.
27일은 발언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그는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한 정책”이라며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더이상 미련을 가질 정책이 아니란 걸 문재인 대통령은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개각설이 정가에 퍼진 28일에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놈만 패려고 해도 대상이 너무 많아 버거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 틀렸다고 국민이 아우성인데 대통령만 홀로 고집할 일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촉구 긴급 간담회’까지 열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한 설문조사가 편향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3반에 물어도 ‘정부 조작 통계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하청업체가 하는 일’로밖에 안 보인다”며 “하지마세요! 이런걸 말이야! 통계조사라고 해서 국민들한테 이걸…”이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