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난 한 놈만 패”…김성태의 ‘소주성’ 습격사건

김성태, 지난 20일 의원 연찬회서 '한 놈만 팬다' 정신 주문
24일부터 포문 열어 "소득주도성장 아닌 세금중독성장"
26일 "불장난, 손 털어야", 27일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미련"
30일 "소귀에 랩해도 알아들을 판, 文대통령만 몽니"
  • 등록 2018-09-01 오전 5:00:00

    수정 2018-09-01 오전 10:04:05

1999년작 ‘주유소습격사건’은 야심한 시각,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다 말고 ‘별 이유 없이’ 주유소를 습격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영화다. 왼쪽 사진 속 인물은 유오성과 정준. 오른쪽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 놈’만 패는 끈기와 집중력을 통해 야당으로서 진면목을 보여드리겠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오성(극중 무대포)의 명대사 “나는 한 놈만 패”로 유명한 영화 ‘주유소습격사건’(1999년작)이 2018년 8월, 국회로 돌아왔다. 이번주 [국회 말말말]은 ‘소득주도성장’(소주성) 한 놈만 패기로 결의를 다진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위주로 정리했다.

김 원내대표가 한 놈만 패기로 공언한 것은 지난 20일.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야당이 가져야 할 자세로 영화 ‘한 놈만 팬다’ 정신을 주문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한 놈만 패기시작한 것은 2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부터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세금중독성장”이라며 “일자리 예산에 대한 특별 감사를 해서라도 한 놈만 패는 집중력을 보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정부가 곳간을 헐어 잔치하고 뜯어먹을 생각만 하고 있다”며 날 선 비유도 함께했다.

일요일인 26일에는 SNS로 전장을 옮겼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우리의 경제정책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했다”며 “아무리 자신을 만들어준 당원들에게 말하는 입장이라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예산으로 경제 망치고 일자리 망치는 이 불장난은 하루속히 손 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27일은 발언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그는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한 정책”이라며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더이상 미련을 가질 정책이 아니란 걸 문재인 대통령은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개각설이 정가에 퍼진 28일에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놈만 패려고 해도 대상이 너무 많아 버거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 틀렸다고 국민이 아우성인데 대통령만 홀로 고집할 일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30일에도 한 놈만 패기는 계속됐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소귀에 랩을 해도 알아들을 판에 어찌 된 게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만 몽니를 부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념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밥그릇 걷어차는 문 대통령의 이 볼썽사나운 정책을 하루속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촉구 긴급 간담회’까지 열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한 설문조사가 편향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3반에 물어도 ‘정부 조작 통계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하청업체가 하는 일’로밖에 안 보인다”며 “하지마세요! 이런걸 말이야! 통계조사라고 해서 국민들한테 이걸…”이라며 분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