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하루 8번 이상 화장실 들락날락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 초래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 기대
  • 등록 2018-11-20 오전 4:18:54

    수정 2018-11-20 오전 4:18: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광 안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참지 못하거나, 심하면 소변이 새는 증상을 과민성 방광이라고 한다. 이런 과민성 방광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사회 활동까지 위축시킨다. 과민성 방광은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으나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가 늘고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아직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반적으로는 방광과 요도를 지탱하는 골반저근이 약해져 발생하며 남성의 경우 전립선 장애로 인한 방광 기능 저하, 여성의 경우 출산 후 후유증으로 생기기도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 초래하는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 환자는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한다. 하루에 8회 이상 화장실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밤에도 잦은 소변으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낮시간 활동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화장실에 대해 예민할 정도로 집착하며, 고속버스 등 자유롭게 소변을 볼 수 없는 교통수단을 기피하기도 한다.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생기는데 직장인의 경우 업무 집중력이 저하하고, 장시간 회의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외근 근무자의 경우 잦은 화장실 방문과 이동 제약으로 인해 업무 전반에 걸쳐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

과민성 방광은 방광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나쁜 배뇨 습관을 고쳐야 치료가 가능하다. 3~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가장 기본인 것은 식이 및 행동 치료 요법이다. 방광에 자극을 주는 탄산음료나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니코틴 또한 방광 근육에 좋지 않기 때문에 금연을 권장한다. 이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배뇨일지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참아 배뇨 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는 행동치료가 좋다. 이와 함께 골반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한다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행동치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입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 없이 방광 수축만 억제하는 치료제가 다수 출시됐다. 이 밖에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흔히 쓰이는 알파아드레날린 차단제도 배뇨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식이요법 및 골반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해야만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태범식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과민성 방광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기 때문에 병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빠르게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본인과 주변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운동과 식이요법, 약물치료를 함께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참고 꾸준하게 치료를 진행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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