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 통했나..애플, 신사옥 지어 1.5만명 고용

텍사스에 대규모 사옥 건설..對美 투자 '가시화'
아이오와 등 미 전역에 데이터센터 건립 준비 중
  • 등록 2018-12-14 오전 7:17:56

    수정 2018-12-14 오전 7:17:56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통한 걸까. 상당수의 제품을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해온 애플의 대미(對美) 투자가 가시화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0억 달러(약 1조1250억원)를 투입, 텍사스 오스틴에 대규모 사옥을 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대 1만5000명을 신규 고용할 방침이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이미 오스틴에 2곳의 사무소를 보유 중이다. 더 나아가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컬버시티 등 3곳에도 새 사무소를 개소, 각각 10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뉴욕과 보스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도 수백 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앞서 애플은 올해 초 향후 5년간 미국 내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고 2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애플이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애플은 올 들어 6000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 현재 미국 내에서 9만 명을 고용 중이라고 밝혔다. 2024년까지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게 애플의 목표다. 또 100억 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아이오와주 워키에 새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주 등의 데이터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전역 도시에서의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는 건 물론, 오스틴과의 반세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WSJ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해외 아웃소싱 등에 대해 “미국 고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애플의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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