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구원투수로 등판한 제약 바이오의 비상

높은 고용창출,매출급성장 흔들리는 중후장대와 대조
대덕,판교,오송,송도,홍릉등이 국가대표 바이오클러스터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 전년비 22.7% 성장
바이오 고용창출 증가세 전업종 평균 2배 이상 지속
  • 등록 2019-02-12 오전 6:00:00

    수정 2019-02-12 오전 6:00:00

[이데일리 강경훈 류성 김지섭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반경 8㎞에 걸쳐 포진해있는 대덕바이오 클러스터. 700여 바이오기업들이 몰려있는 국내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다. 바이오 입주업체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다. 이곳에서 창출하는 고용규모는 2만명을 넘어선다.특히 최근 들어 매년 1000명 이상 늘고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이 올린 매출은 약 1조8000억원. 수출로만 5억달러(5500억원)가량을 벌여들였다.특히 수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18% 이상 고속성장세다.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 클러스터에 바이오벤처들이 몰리다보니 이제는 부지가 포화상태에 달해 주변지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추세다.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한 신동,둔곡지역에 이미 새로운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다.이들 지역에만 30개 업체가 올해부터 새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벤처들이 몰려들면서 입주경쟁도 치열하다.실제 입주여건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에 입주하려면 7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이곳에서 만난 이학성 바이오센터장은 “바이오센터를 거쳐간 기업중 9개사가 국내외 증시에 상장되다보니 이곳은 바이오기업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당’으로 통한다”고 귀띔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국경제 성장동력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면서 산업단지 풍경도 바뀌고 있다. 국내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한 판교,대덕,오송,홍릉 등에서는 사무실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2010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오송은 제1생명과학단지는 모두 분양이 끝났고 2016년 분양을 시작한 제2생명과학단지는 분양율이 86%에 이르러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만 제약·바이오 기업 68개사가 입주해있다.전년대비 3개사가 늘었다.150여 바이오기업이 자리잡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 공간이 부족해 제2,제3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 지역에서만 8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한국바이오협회의 이승규 부회장은 “판교 바이오클러스터가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부지개발이라는 하드웨어는 정부가 맡았지만 그 속을 채우는 소프트웨어는 민간이 주도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반면 구미,거제,군산 등 기존 산업화 시대 대표주자로 손꼽히던 산업단지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공단 가동률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6월에는 61.3%까지 떨어졌다. 2014년 분양을 시작한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분양률(46%)을 보이고있다.산단공이 2009년 분양을 시작한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분양율은 10년이 지났음에도 27%에 불과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거제(조선),군산(자동차),대불(조선 기자재) 등 한국경제를 지탱하던 업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주는 반면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고용이나 매출증가세 면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미 다른 산업을 압도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2%나 늘었다.같은기간 이분야 상장기업 180개사의 매출액도 전년비 7% 증가한 25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관련 산업 종사자도 지난해 3분기 기준 1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6000명이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2010년이후 전산업 평균보다 2배이상 높은 고용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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