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여파 여전…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하락

한국은행, 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 등록 2019-02-22 오전 6:00:00

    수정 2019-02-22 오전 6:00:00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한 원유 시추시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5로 전월(103.97)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10월(-0.4%)과 11월(-0.7%), 12월(-0.6%)에 이어 4개월 연속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다.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품목의 첫 공급가는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4개월 연속 생산자물가가 떨어지는 건 국제유가 영향이 커 보인다.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지난 10월 돌연 하락하면서다. 두바이유는 10월과 11월, 12월 각각 5.46%, 21.99%, 10.44% 하락했다. 1월에는 반등(+16.95%)했으나 지난해 말 큰 폭 하락한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한은 측 설명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에 석탄·석유제품 물가가 내렸고 이 때문에 공산품 물가가 하락했는데, 공산품 물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 석탄·석유제품 물가(-4.2%)는 벙커C유(-9.0%), 제트유(-12.7%)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석탄·석유제품이 포함된 공산품 물가는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과 비슷했다. 수산물(-1.9%)과 축산물(-1.2%)이 하락했지만 농산물(+1.7%)이 올랐다. 수산물 중 넙치(-9.7%), 냉동오징어(-4.3%)가 대폭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수박(+34.8%), 피망(+83.5%), 파프리카(+95.4%)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음식·숙박(+0.3%), 사업서비스(+0.8%) 등이 오르면서다. 이는 최저임금 여파로 보인다. 노임 단가가 상승하면서 사업서비스 중 건축물청소(+2.5%), 건설엔지니어링(+2.6%) 등이 올랐다. 음식·숙박의 경우 분식·김밥전문점(+1.4%)이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99.75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3개월째 하락세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91로 전월 대비 0.5% 내렸다. 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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