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담판 전 무역합의 없다"…왜?

추가협상 가능성 제기된 가운데…일종의 '압박' 분석
"서명 안 했지만…中 이미 美 농산물 구매 시작" 주장
  • 등록 2019-10-17 오전 4:08:11

    수정 2019-10-17 오전 4:08:1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계기에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이른바 ‘미니딜’(Mini deal·1단계 합의)을 이룬 상황에서 추가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추가협상을 앞두고 일종의 ‘압박성’ 발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전 “지난주 이뤄진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합의(미니딜)는 현재 최종적인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농부들로부터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양측 간 추가협상 가능성이 불거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 짓고자 이달 중 추가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워싱턴DC에 다시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즉, 추가협상을 앞두고 중국 측을 압박하는 발언일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급 협상이 끝난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400억~500억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오는 15일 예정된 2500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을 보류키로 하는 내용의 ‘미니딜’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통화 관리 등에서도 일부 진전이 이뤄졌다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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