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①나재철호 순항, WM 강자로 '우뚝'.."지속성장 이어간다"

대신증권, 상반기 전사업부문 고른 성장
연환산 ROE 11% 업계 최고 수준
금융자산, 2배 늘려..2년내 업계 톱5 진입 목표
  • 등록 2018-08-31 오전 6:40:00

    수정 2018-08-31 오전 6:4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신증권 나재철 호가 출항한 지 7년만에 본 궤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실적 호조세를 기록한 가운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업계 최고수준에 달하면서 2012년부터 진행한 사업다각화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이어진 영향이다. 올해 대신증권은 ‘WM사업의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정하고 향후 2년안에 금융자산 기준 톱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공...ROE 업계 최고 수준 달성

대신증권(003540)은 최근 수년간 진행해온 수익모델 다변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과거 ‘브로커리지의 강자’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 다녔다면 이제는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다변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한 금융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4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6% 급증했다. 총자산도 지난 2014년 36조원 수준에서 2016년 46조원, 2017년 52조원, 올해 56조원 수준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환산 ROE는 11.6%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증권부문은 브로커리지 외에도 WM, IB, 트레이딩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100% 연결자회사들을 통해 부실채권(NPL) 비즈니스 및 대체투자, 여신업무까지 사업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총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은 2011년 66%에 비해 현재 30%대로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에 따라 브로커리지 부문의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WM부문 또한 펀드, 신탁, 랩 중심의 자산관리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35.2% 늘어났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져 IB부문의 영업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57.1% 급등했다. 애경산업을 포함한 총 5건의 딜을 주관하며 2347억원 규모의 주관실적을 쌓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트레이딩 부문에선 파생상품 평가익 증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영업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10% 상승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나재철 대표, 지속가능성장 위한 경영전략 주효..“WM사업 본격 성장 원년”

이같은 성과는 나 대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나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 공채 12기로 입사해 대신증권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대신맨이다. 지난 2012년 사장직에 오른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최장수 CEO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나 대표는 올해를 ‘WM사업의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삼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탁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늘어나는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WM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WM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회사의 모든 시스템과 제도를 고객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 이를 위해 WM 철학과 목표도 새롭게 정립했다. 대신증권이 제시하는 WM철학은 ‘금융의 도덕적 선(善)과 충(忠)’을 지키고 자산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데 헌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WM의 목표를 ‘지불쓰남’으로 정의했다. 고객들이 자산을 ‘지키고, 불리고, 쓰고, 남겨주게 하자’는 의미다. 고객이 100세에도 재무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최고의 WM솔루션을 제공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향후 2년 안에 금융자산 기준으로 톱5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금융자산 규모를 현재의 2배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고액자산가(HNW·High Net Worth)수는 2015년 말보다 41%, 금융자산 규모도 43%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누적 펀드잔고도 1조원 이상 늘었다. 2015년 말과 비교해 87% 상승한 수준이다.

고액자산가(HNW)를 대상으로 한 PB서비스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엄격한 평가와 역량 심사를 거쳐 선발된 최정예 PB인 ‘금융주치의’는 현재 58명이 선발돼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업계 최고수준의 자산관리 전문가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며 컨설팅하고 사후관리까지 제공중이다.

해외비즈니스도 활발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법인을 설립 중인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지역의 IT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 글로벌 시장에서 유망대체투자 상품을 개발해 국내 자산가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부동산을 비롯한 해외투자자산을 발굴·관리하고 중개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나인원 한남’ 조기 완판..자회사 실적 ‘쑥쑥’

자회사들의 실적도 매년 향상되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상반기 세전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는 최근 대체투자 수익비중을 늘리며 부동산개발 사업인 ‘나인원 한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대 후 분양으로 진행된 ‘나인원 한남’은 청약경쟁률 5.53 대 1로 초기 임대 계약률 90%를 기록하며 사실상 조기 완판됐다.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총자산 1조 6000억원 규모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아우르며 업계의 강자로 성장했다. 안정적인 예대 마진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상반기 세전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수년간 진행해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WM부문이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대신증권의 실적개선 추세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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