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옥수수 헤쳐모여..박정호의 새판짜기

SK텔레콤, ICT군 중간지주사로 가는 전단계
텔링크 자회사 NSOK와 ADT캡스 합병해 텔레콤 자회사로
SK브로드밴드에서 옥수수 분사해 텔레콤 자회사로..투자유치도 추진
  • 등록 2018-09-20 오전 6:00:00

    수정 2018-09-20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이 참여하는 ‘서비스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자회사 조정을 통해 SK ICT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이 당장은 쉽지 않아 흩어지거나 중복된 자회사들의 기능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만들어 SK텔레콤군(群)이 통신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19일 SK텔레콤 안팎에따르면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손자회사(SK텔링크의 자회사)인 NSOK와 ADT캡스를 합병해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시키고△SK브로드밴드의 사업부서에서 맡았던 동영상서비스 옥수수를 분사해 역시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당장 오는 21일 이사회 안건으로 오르지는 않지만 늦어도 연말 이전 이사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SK플래닛을 분할해 11번가는 e커머스회사로, 존속 SK플래닛은 SK테크엑스와 합병해 데이터 기술회사로 만든 바 있다.

박 사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서비스위원회’ 참석자에 합병ADT캡스, 옥수수의 신임 대표이사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비스위원회’에는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서성원 MNO사업부장, 허일규 IoT·데이터 사업부장 등 SK텔레콤 핵심 임원외에 이형희 미디어 사업부장(SK브로드밴드 대표), 허일규 IoT 사업부장 등과 이상호 11번가 대표, 이인찬 SK플래닛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ADT캡스가 먼저…옥수수는 분사만 확정, 콘텐츠 업체와 제휴추진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ADT캡스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SK텔레콤은 인수후통합(PMI)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SK텔링크 자회사인 NSOK와 ADT캡스가 합병해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옥수수는 SK브로드밴드 사업부서에서 분사해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다만, 9월 이사회 안건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2019년 1월 출범은 지연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옥수수를 독립법인화하는 것을 계기로 외부 투자자는 물론 JTBC 등 주요 콘텐츠 업체를 접촉해 제휴를 추진 중인데 확정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작업은 맥쿼리 출신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Corporate Development)그룹장(전무)과 엘캐터톤아시아 출신 허석준 콘텐츠&플랫폼 담당(상무)가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브로드밴드에서 분사하는 옥수수를 통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당시 약속했던 3000억원 콘텐츠 펀드조성 같은 대규모 콘텐츠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콘텐츠의 권리가 찢어지기 시작해 넷플릭스가 미스터션샤인의 OTT를 독점했는데 향후 TV까지 독점할 수 있다”며 “옥수수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는 것은 다소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옥수수를 기반으로 콘텐츠 권리를 확보하는 노력은 해야 한다. 한류 콘텐츠를 세계시장에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어떻게?…홈IoT, 유선 미디어 시너지 관심

SK브로드밴드에서 옥수수가 분사하면 옥수수 서비스 기획과 마케팅을 했던 인력 상당수는 독립법인으로 옮길 전망이다. 옥수수는 수익이 나지 않는 만큼 SK브로드밴드의 재무실적은 좋아질 수 있지만 모바일 미디어 분사 이후 새로운 비전 수립도 필요한 상황이다.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홈과 비즈영역, 중간의 소호(가게 등)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솔루션, 감시카메라, 보안 등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홈IoT 중 일부가 브로드밴드로 옮겨올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SK텔레콤 자회사 새판짜기는 그룹 차원의 신규투자 및 M&A, 파격 인사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렌터카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를 검토 중이여, SK그룹은 최근 계열사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근무 회사에 대한 평가를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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