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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섭 에듀파트너 대표는 “그동안 방과 후 교실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왔다”며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코딩(Coding)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로봇 △3D프린팅 등 4차산업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일반학교, 학원 등에 공급하며 회사 색깔을 바꾸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에듀파트너는 2009년 3월 설립한 이래로 초등학교·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교실에 주력해왔다. 이 회사는 초기 ‘방과 후 컴퓨터 교실’을 시작으로 △방과 후 영어 교실 ‘점프영어’ △방과 후 코딩교육 ‘씽크펀’ 등에 잇달아 진출했다. 방과 후 교실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한 결과 매출(연결기준)이 △2015년 167억원 △2016년 188억원 △2017년 192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방과 후 컴퓨터 교실 분야에서는 국내 대기업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잠정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과 비슷한 191억원이었다.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을 시행,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 후 영어 교실이 전면 금지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에듀파트너의 방과 후 영어 교실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에듀파트너는 올해 4차산업 콘텐츠를 앞세워 전년보다 두 자릿수 늘어난 매출을 기대한다. 우선 4차산업 콘텐츠는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일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학원과 공부방 등 사교육시설에는 콘텐츠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방과 후 교실 전체위탁사업도 지난해 7곳에서 올해 2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전체위탁은 컴퓨터·영어 등 단일과목과 비교해 매출이 4∼5배 정도 크다.
방과 후 영어 교실 사업도 올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관련 국회에서 선행학습금지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 후 영어 교실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은 올 상반기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방과 후 컴퓨터 교실이 지난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며 “올해는 관련 매출도 증가하겠지만, 4차산업 콘텐츠 등 신사업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신사업 비중이 전체 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