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예산 협상 시간낭비"..'비상사태 카드' 다시 만지작

"비상사태 좋은 기회..어느 시점에 가능"
"일단 5일 국정연설 때까지 기다려 달라"
  • 등록 2019-02-02 오전 6:56:29

    수정 2019-02-02 오전 6:56:2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과 관련, “진전이 없다. 시간 낭비”라고 평가하면서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적절하게 조달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게 가능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국가비상사태 선포)을 해야 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포 시기에 대해 그는 “어느 시점”이라고만 답한 뒤, 오는 5일 예정된 국정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은 애초 지난달 29일로 예정됐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로 인해 오는 5일로 연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법원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우리가 승리할 매우 강한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며 별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낙관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3주간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를 푸는 대신, 민주당과 장벽건설 예산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만약 이 기간 내 여야 간 협상이 불발될 경우 미 연방정부는 다시 셧다운에 들어가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국방부의 별도 자산으로 장벽건설 예산이 집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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