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5월 넷째(5월 20~24일)주에 0.05%(10.49포인트) 하락한 2045.3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2025.27) 이후 137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초부터 불거진 미·중 무역협상 파행 이후 강대강(强對强) 대치구도가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증시를 덮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봉쇄책 결정 이후 세계 각국이 하나 둘 동조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미 정부의 화웨이 제품 중단 유예 소식에 갈등 완화 기대감이 깃들며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가 지난 23일 “미국이 자국과 협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면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 한다”며 사실상 협상 보이콧을 선언하며 긴장감이 한층 짙어진 모습이다.
같은 날(23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서비스 PMI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도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신산업 보호 비상사태 선포 이후 관련 기업들의 후속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수급 부담에 따른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달 28~29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중국 부양 정책 재부각 가능성 실현 여부에 따라 5월 이후 투자 심리 개선 기대감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스피지수 반등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경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를 고려한 맞춤형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단기로는 지수보다는 종목장세를 예상할 수 있다”며 “경기 무관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이나 인터넷, 콘텐츠 등 관심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