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상향` 종목, 바닥서 건져올릴까

가스공사·현대위아·LGD·현대홈쇼핑
투자심리·업황 턴어라운드에 주목
  • 등록 2019-07-16 오전 5:40:00

    수정 2019-07-16 오전 5:4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증권사에서 2분기 실적 시즌 전후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은 업황이나 실적이 턴어라운드되는 시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주가 바닥권이라는 신호로 여겨진다.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위아(011210) 등이 신호를 보내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15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된 종목은 한국가스공사,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홈쇼핑(057050), 현대위아 등이다.

이들 종목은 5월 말이나 6월 초 주가가 바닥권을 다진 후 반등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5월 14일 장중 3만9400원까지 떨어진 후 이날 4만4350원까지 회복돼 12.6%가량 상승했다. 현대홈쇼핑과 현대위아는 각각 5월 30일 9만200원, 6월 3일 3만8500원을 찍은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2.0%, 29.6%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5월 저점(1만6150원)에서 5.0% 상승했다. 이들은 업황이나 투자심리가 턴어라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5월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컸다. 가스공사 매출에 영향을 주는 천연가스 공급비용 인상이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다. 이에 주가가 연중 고점(5만4900원) 대비 연 저점(3만9400원)까지 28%나 급락했다. 그러다 지난달 초 KB증권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000원 높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공급비 조정이 무산되면 회계상 영업이익, 배당이 예상보다 작아질 수 있으나 2007년부터 작년까지 공급비가 조정되지 않은 해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연초 이후 4월 5만28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을 때까지 무려 45.6%나 급등하는 우상향 흐름을 보여왔다. 1분기 자동차, 기계 부문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음에도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더 빠르게 치솟았다. 그로 인해 증권사들은 4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선 2분기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자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차량부품 사업부가 국내 서산공장의 가동과 SUV 판매 호조로 4륜 구동 변속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현대홈쇼핑에 대해선 내수 소비가 부진하지만 송출수수료 인상폭이 올해 20% 증가에 그치고 자회사 현대L&C도 2분기와 3분기 분기당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이후엔 미국으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도 기대된다.

반면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종목에는 한미약품(128940), 에이치엘비(028300)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많았다. 한미약품은 독일 제약사 얀센과 체결한 비만·당뇨 치료제 `HM12525A` 계약 해지로, 에이치엘비는 신약 리보세라닙이 임상 과정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기업가치가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달 이후 주가가 각각 27.2%, 55.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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