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티어리얼사이언스, 中 최대 OLED 업체에 유기재료 양산 공급

  • 등록 2018-07-17 오전 7:11:43

    수정 2018-07-17 오전 7:11:4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핵심재료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 양산 공급된다.

최근 2년간 투자됐던 중국 내 OLED 라인들이 올해부터 본격가동한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공급 가능성도 크다.

대기업 위주의 OLED 재료 시장에서 벤처기업의 제품이 양산 라인에 적용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대표 이순창, www.material-science.co.kr)는 OLED용 ‘적색 프라임’ 재료를 중국 최대 OLED 생산업체 A사에 8월부터 양산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적색 프라임 재료는 붉은색을 내는 발광층(EML)과 정공수송층(HTL) 사이에 증착하는 재료다.

음극(-)에서 출발한 전자가 EML을 지나쳐 HTL을 침범하지 않게 막아줌으로써 OLED 발광효율을 높여준다. 전자가 HTL로 넘어가지 않으면, EML 내에서 오롯이 소비돼 발광효율이 높아진다. 마치 저수지에 둑을 높이 쌓을수록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OLED 발광효율이 높아질수록 적은 양의 배터리로도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프라임 재료는 적색 외에도 청색·녹색에도 각각 쓰인다. 그 중 적색에 들어가는 재료가 가장 부가가치가 크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가 개발한 적색 프라임 재료는 이 회사가 지난 2016년 중국 LTOPTO와 합작설립한 LTMS에서 생산, A사에 공급된다. 합작 파트너 LTOPTO는 LCD용 액정 및 OLED원료 등을 생산하는 화학회사다.

LTMS는 2017년 상반기 중국 산시성 시안에 양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이번 A사와의 계약에 따라 8월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TMS는 현재 월 500kg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향후 중국 내 OLED 업체와의 추가 공급계약이 성사되면 월 1톤 규모까지 생산설비를 늘려갈 예정이다. 월 500kg의 생산능력은 6세대(1500mm X 1850mm) OLED 생산라인 6개(원판투입 기준 월 9만장)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은 BOE·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티안마·에버디스플레이·GVO 등 다수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생산설비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은 2016년 22만8000㎡에서 2020년 830만㎡로 연평균 145%씩 성장할 전망이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년 디스플레이 차이나’에 참가했다. 이번에 A사에 공급키로 한 적색 프라임 재료 뿐만 아니라 HTL 등 OLED용 유기재료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상대 머티어리얼사이언스 상무는 “유기재료 서플라이 체인이 사실상 고정된 국내와 달리 중국은 이제 막 양산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며 “A사 공급 사례를 바탕으로 또 다른 OLED 업체에도 유기재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업체가 기술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청색 도판트(dopant)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가 개발한 청색 도판트는 일본 업체 특허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발광효율은 더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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