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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2.06으로 전월(90.67) 대비 1.5% 상승했다. 2014년 9월(93.03)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한은이 매달 이를 측정해 공표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도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같은 수입품을 들여오는 데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120.60원이었는데, 지난달에는 평균 1130.81원으로 0.9% 상승했다.
유가와 관련이 있는 석탄·석유제품(+3.0%)과 광산품(+3.4%)의 수입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1.1%), 화학제품(+0.7), 제1차 금속제품(+0.8%), 일반기계(+0.3%), 전기·전자기기(+0.6%) 등도 일제히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 중 원유(+3.7%), 천연가스(LNG·+2.8%), 철광석(+7.7%) 등이 큰 폭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중에서는 벙커C유(+7.4%), 프로판가스(+10.1%), 부탄가스(+4.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수출물가는 경유(+4.4%), 벙커C유(+9.6%), 제트유(+2.8%) 등을 중심으로 석탄·석유제품(+3.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1차 금속제품(+1.5%)은 합금철(+14.0%), 아연정련품(+10.3%)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