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내 사퇴, 총재 소신에도 부합할 것" 직격탄

  • 등록 2018-11-14 오후 2:44:57

    수정 2018-11-14 오후 2:48:21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이 사퇴 결심을 하게 된데는 정운찬 KBO 총재의 국정감사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때가 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운찬 KBO 총재의 발언이 사퇴 의사 결심을 도왔다고 언급했다.

선동열 감독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효율적으로 선수들을 관찰하고 포지션별 대표 후보 선수를 비교하려면 집에서 TV로 5경기를 지켜보고 뽑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정운찬 총재는 국정감사 자리에서 “TV를 보고 대표 선수를 뽑은 건 선 감독의 불찰”이라고 선동열 감독의 운영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심지어 “개인적으론 대표팀 전임감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며 선동열 감독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까지 했다.

선동열 감독의 위상과 자존심은 정운찬 총재의 발언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한국 야구의 축제인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그동안 말을 아끼다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리자 곧바로 사퇴를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KBO 총재를 통해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을 비로소 알게 됐다. 나의 자진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며 “정치권 일각의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라는 지적, 늘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국가대표 야구선수단의 명예 회복, 국가대표 야구 감독으로서의 자존심 회복,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예 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도 야구인의 대축제인 포스트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고 사퇴 발표를 늦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때가 됐다”며 “오늘 사퇴하는 것이 야구에 대한 저의 절대적 존경심을 표현함은 물론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통해 프리미어12나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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